협화음과 음계의 형성과정

옥타브를 제외하면 협화음 효과를 가장 잘 줄 수 있는 음은 완전5도(P5) 관계에 있는 음이다.

완전5도가 중요한 이유는 옥타브 다음으로 가장 단순한 주파수비인 3:2를 가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기 음계 형성에서는 완전5도 관계가 가장 안정적인 기준으로 작용했고, 여러 음계는 이 완전5도 누적을 어떻게 취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이 점을 이용해 완전5도 관계의 음을 연속적으로 쌓아낸 것이 피타고라스 음률(Pythagorean tuning)이며, 오늘날 7음계 스케일의 기반을 이루는 음 배열이 된다.

7음계의 형성 과정

  • Lydian Mode
    • 원하는 으뜸음(tonic)부터 위로 완전5도 음정을 쌓아, tonic을 포함한 7개의 음을 만든 뒤 이를 재배열한다.
    • 예) (C) G D A E B F# -> C D E F# G A B
  • Major Scale
    • 원하는 tonic의 완전5도 아래 음부터 위로 완전5도 음정을 쌓아, tonic을 포함한 7개의 음을 만든 뒤 이를 재배열한다.
    • 예) F (C) G D A E B -> C D E F G A B

이와 같은 방식으로 tonic과 완전5도 관계를 활용해 총 7개의 모드를 생성할 수 있다.

  • Lydian: (C) G D A E B F# -> C D E F# G A B
  • Ionian: F (C) G D A E B -> C D E F G A B
  • Mixolydian: Bb F (C) G D A E B -> C D E F G A Bb
  • Dorian: Eb Bb F (C) G D A -> C D Eb F G A Bb
  • Aeolian: Ab Eb Bb F (C) G D -> C D Eb F G Ab Eb
  • Phrygian: Db Ab Eb Bb F (C) G -> C Db Eb F G Ab Bb
  • Locrian: Gb Db Ab Eb Bb F (C) -> C Db Eb F Gb Ab Bb

즉, tonic에서 위로 완전5도를 연속해서 쌓아 얻는 7음계 모드는 메이저 스케일이 아니라 리디안 모드이다.

조지 러셀이 리디안 모드를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의 관점에서는 리디안이 tonic에서 위로 완전5도를 연속적으로 쌓아 가장 직접적으로 얻어지는 7음계인 반면, 우리가 익숙한 메이저 스케일(Ionian)은 tonic 아래쪽의 완전5도 음까지 포함해야 만들어진다. 다시 말해 리디안이 조성의 중심에서 더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음계라고 본 것이다.

5음계의 형성 과정

같은 방식으로 5음계도 생성할 수 있다.

  • Ionian (Major Pentatonic): (C) G D A E -> C D E G A
  • Mixolydian (Blues Major): F (C) G D A -> C D F G A
  • Dorian (Egyptian/suspended): Bb F (C) G D -> C D F G Bb
  • Aeolian (Minor Pentatonic): Eb Bb F (C) G -> C Eb F G Bb
  • Phrygian (Blues Minor): Ab Eb Bb F (C) -> C Eb F Ab Bb

즉, 메이저 펜타토닉과 마이너 펜타토닉을 비롯한 여러 5음계 역시 완전5도 누적이라는 같은 원리에서 파생된 것이다.

다만 완전5도 누적만으로 모든 화성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피타고라스 음률은 5도 관계를 매우 잘 보존하지만, 그 방식으로 얻어진 장3도는 현대적인 화성 감각에서 다소 거칠게 들릴 수 있다. 이런 한계 때문에 이후에는 순정률이나 평균율 같은 다른 음률 체계가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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