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e Smith 사망

by Dr. Nitro · 2022년 06월 02일

Dave Smith (1950-2022)

미국의 음악 기기 디자이너 겸 엔지니어.

신디사이저 회사 Sequential (구. Sequential Circuits)의 설립자.
음악 통신 프로토콜인 MIDI의 아버지.

1978년 Sequential Circuits에서 제작된 Prophet-5는
아직 음악계에서는 물론 일반적인 전자기기에서도 디지털 제품이 대중화되지 않은 시기,
마이크로프로세서(Z-80, 6508)를 이용하여 이른바 [프리셋]을
메모리(2708/2114)에 저장하고 로드하는 [패치 메모리] 기능을 구현,
아날로그 기기의 디지털 제어가 가능한 최초의 폴리포닉 신디사이저로 기록된다.

Prophet-5의 block diagram
출처: https://www.matrixsynth.com/2009/10/sequential-circuits-prophet-5-block.html

또한 Oberheim과 함께 아날로그 폴리포닉 신디사이저를 구현하기 위해
discrete회로로 소자 범벅이 된 보이스 카드 대신,
SSM/CEM 칩을 적용하여 생산/유지 비용을 절감한
최초의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되기도 한다.

특유의 음색으로 수많은 레코딩에서 사용되고,
최근 다시 재생산 되는 등 음악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1981년, AES에 USI(Universal Synthesizer Interface) 라는 이름으로
다른 음악 기기와의 연결과 통신에 관한 기술적 방안을 제시.

이후 이 기술의 필요성을 느끼고 각자 독자적인 인터페이스 구축을 위해 논의 중이던
Roland, Oberheim과 더불어, [음악 기기 간 공용 통신체계]를 골자로 하는 MIDI 표준 개발에 기여.
1982년 12월, 최초의 미디 제어 신디사이저인 Prophet-600을 개발하고,
1983년 1월, NAMM show에서 Prophet-600과 Roland Jupiter 6를 연결하여 시연을 성공 (참고 영상),
이후 1984년 최초의 미디가 지원되는 샘플기반 드럼머신 Drumtraks를 개발 하는 등,
디지털 음악 시대의 서막을 알리게 된다.

[음악 기기 간의 통신]은 70년대부터 몇가지 시도들이 있어왔지만,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여 중구난방을 피할 수 있게된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자료:
A conversation with Bryan Bell
– Stories about using synthesizers in the days before MIDI (and LONG before plug-ins) )

이런 기술적 업적과는 달리,
80년대 중반, Yamaha DX7로 대표되는 디지털 신스 광풍으로 인해,
장인 정신으로 승부한 나머지, 매출에서 큰 성과를 보지 못했던
Moog, ARP 등 기존의 아날로그 신스 업체들은
가격과 물량으로 승부하는 일본 업체들에 밀려 대거 멸망하는데,
이 대열에 끼어 Sequential Circuits는 야마하에 인수되고,
1989년, 야마하는 상표에 대한 소유권을 유지한 채, 이 회사를 닫는다.

1990년, 야마하의 계열사인 Korg에서 Wavestation 개발에 참여.
1990년대 중반, Seer Systems의 대표로 선임,
Intel, Creative Labs와의 계약을 통해,
1997년, 최초의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인 Reality를 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