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y Davis 사망

Betty Davis (결혼 전 Betty Mabry, 1944-2022)

관련 기사 :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news/betty-davis-dead-obit-1297372/

전직 모델 겸 훵크 보컬, 작곡가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중반 10여년 동안 미국의 음악계를 풍미한 마성의 여인.
마일스 데이비스의 부인으로 [Bitches Brew]로 대표되는 음악적 대전환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

어린시절 블루스를 들으며 자랐으며 12세에 작곡을 시도함.

1960년대 초 뉴욕으로 이주,
예술가의 거리로 유명한 그리니치 빌리지의 한 클럽에 출몰하며,
앤디워홀, 지미헨드릭스, 슬라이스톤 등 여러 종류의 예술가와 어울리는 마당발이 됨.

주로 모델로 활동하면서 몇장의 싱글 앨범을 낸 것으로 알려짐.

1968년, 19세 연상의 마일스 데이비스와 연애, 1년간 결혼 후 이혼.
이 과정에서 지미헨드릭스와 슬라이스톤의 음악을 소개하고,
그의 스타일을 락 음악과의 융합으로 발전시키는데 기여.

마일스의 정장을 모두 버리고 훵크 스타일로 옷차림을 바꾸게 한 일화 역시 유명함.

[일렉트릭 마일스]의 서막을 알리는 앨범 중 하나인 [킬리만자로의 소녀]에서는
베티마브리의 사진이 실리고, [마드무아젤 마브리]이라는 곡이 오르기도 함.

자유연애 주의자였으며 남성편력이 있던 것으로 보여짐.
에릭 클랩튼, 로버트 파머와의 데이트도 목격되었으며,
훗날 마일스 자서전에 따르면 마일스와의 이혼은 베티와 지미헨드릭스와의 외도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
양측의 분쟁이 일어나기도 함.

이혼 후에도 몇차례 훵크 앨범을 내어,
산타나, 타워오브파워 등 훵크 명인들이 참여하기도 함.

저속한(?) 가사와 파격적인 옷차림 등 당시 기준에서는 과도한 섹스어필로 인해,

종교단체와 흑인단체들이 방송국에 압력을 가하여 TV과 라디오에서 방송금지 되기도 함.
이런 관계로 여성운동의 측면에서 시대를 앞선 선구자적 역할을 한 것으로 훗날 평가되며,

80년대의 마돈나, 프린스 이전에 70년대의 베티 데이비스가 있었다고 평가되기도 함.

70년대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어떻게 사는지도 모를만큼 칩거에 들어갔으며,
2010년대 들어 그에 대한 인터뷰가 시도되고, 다큐멘터리가 제작되는 등 재평가 움직임이 관찰됨.
이 과정에서 그의 최근 모습은 그 어느곳에서도 비쳐지지 않으며,
전성기 시절의 그의 모습만으로 기억되고 싶은 것으로 보임.

심지어 2019년에는 수십년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싱글을 제작하는데,
다른 보컬에게 자신의 곡을 녹음시키는 희한한 광경도 관찰된다.

미국시간 2022년 2월 9일 피츠버그에서 사망.

사인은 자연사.

향년 77세.